월간 한경리쿠르트 "주재현 JFKN연구소 사장"

조회수 1237 2006-04-12 11:59:39

[2002년 11월호 게재] "한경리쿠르트" 인터뷰내용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위해 교재를 구입하거나 미국 등지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소용없는 행동입니다. 귀가 뚫리면 말하기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과외나 유학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대학가에서 새로운 영어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재현 JFKN연구소 사장이 국내의 잘못된 영어교육 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주 사장은 “일부 장사꾼들로 인해 국내 영어교육산업이 수십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교육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비효율적인 영어교육이 암처럼 번지는 요즘, 실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99%를 차지하는 듣기훈련을 통해 언어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주 사장은 현재 연세대 고려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국내 유명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취업시즌이나 방학에는 주 사장의 영어강좌 수강생이 5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것은 새로운 영어교육 방법과 주사장만의 개성있는 말투 때문이다. 우선 주 사장의 영어 강의 기본은 외국 뉴스방송이다. FOX NBC ABC 등 유명 외국 방송의 뉴스내용 중 국내신문에 언급될만한 뉴스거리를 따서 2~3시간내 현장강의를 실시한다. 얼마 전에는 인터넷 강의를 시작해 거의 실시간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학 강의는 노트북과 프로젝터 등을 동원한 멀티미디어 형식을 빌어 다른 일반 영어강의와 차별화 했다. 98년부터는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경력을 살려 자신이 직접 원격 강의 시스템을 개발해 테이프와 책자를 묶어 교재로 제공하기도 했다. 대학 강의를 처음 시작한 96년에는 연세대 인하대 등 불과 2~3곳에서만 강의가 이뤄졌으나 점차 학교와 수강 과목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10여개 대학에서 20개가 넘는 강의를 하고 있다. 늘어나는 강의를 감당하기 위해선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별도 강사를 두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주 사장은 자신을 대신해 강의를 이끌 제자를 뽑았다. 그리고 강의 시스템을 통해 자신은 연구소에서 자료를 제작하고 이 자료를 가지고 강사들이 대학에 나가 강의를 하도록 했다. 주 사장이 인기를 끄는 남다른 강의 특징은 말투에 있다. 외국 뉴스방송 내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강의하기 때문에 욕설 등이 담긴 비속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한국에 관한 뉴스기사나 국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내용이 언급될 때면 정도는 극에 달한다. 학생들은 그런 주 사장의 강의가 싫지만은 않고 오히려 더욱 좋아한다. 게다가 정돈되지 않은 듯한 머리에 콧수염이 길게 늘어져 언뜻 중동지방의 수도사를 연상시키는 생김새는 학생들의 시선을 한순간에 사로잡는다. “제 교육에서 선생은 뉴스방송의 아나운서이고 강사는 언어 감각의 훈련사입니다. 뉴스방송을 반복해 듣다보면 느끼지 못하는 사이 귀가 열리고 말문이 트지요. 적어도 6개월 정도면 영어가 크게 늘었다는 걸 느낄 것입니다.” 주 사장은 외국 뉴스방송을 이용한 영어교육이 어릴 적부터 학원이나 과외에 집착하거나 해외유학을 가는 등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훌륭한 교육방법이라고 자부한다. 최근에는 고등학교에서도 그의 교육방법에 관심을 갖고 출강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래서 주 사장은 인천고등학교에서 CNN방송을 이용한 영어교육을 선보였고 선생 학생 모두에게 큰 인상을 심어줬다. “앞으로의 꿈은 북한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잘못된 영어교육으로 고생하는 우리 중·고생들에게 상술에 물든 영어교육에 혹하지 않고 실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진실한 교육 방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주재현 JFKN연구소는 현재 직원 16명에 연매출 10억원 수준. 100을 벌면 101을 투자한다는 주 사장은 “내 교육이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도록 미국에서 영어 강의를 하고 싶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늘리는 한편 영어 외의 일본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으로 교육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홍섭 기자 hskim@recruitkorea.com>